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CSS-in-JS라는 용어는 익숙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CSS-in-JS는 말 그대로 CSS를 JS코드 안에서 작성하는 개념을 지칭한다. CSS-in-JS를 구현한 라이브러리는 styled-components, emotion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각 CSS-in-JS 라이브러리의 동작 세부 구현이나 API는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이 있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CSS-in-JS란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CSS-in-JS가 해결하고자 했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Global Namespace
CSS는 global namespace를 갖는다. 즉, HTML document의 어떤 태그나 클래스라도 CSS의 selector가 될 수 있고, 하나의 CSS rule을 여러 element가 적용받을 수 있다. CSS는 처음부터 document를 스타일하기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scope에 대한 개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CSS 방법론을 도입하여(ex. BEM, OOCSS, etc.)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이중 어느것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Solution
CSS-in-JS는 style을 JS에서 정의하기 때문에 style variable이 lexical scope에 한정된다. 또 css는 모듈이란 개념이 없지만, CSS-in-JS는 style variable를 얼마든지 export/import 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아래 코드는 CSS-in-JS가 selector를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나타낸 것이다.
const css = (styleBlock) => {
const className = someHash(styleBlock);
const styleEl = document.createElement("style");
styleEl.textContent = `
.${className} {
${styleBlock}
}
`;
document.head.appendChild(styleEl);
return className;
};
const className = css(`
color: red;
padding: 20px;
`); // 'c23j4'
2. Implicit Dependencies
하나의 CSS rule은 여러 selector를 가지면서 서로 다른 HTML element에 적용될 수 있는데, 각 HTML element는 여러 className 또는 attribute를 가지면서 여러 CSS rule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의존 관계는 N:M 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 관계는 명시적이지 않기(Implicit) 때문에 개발자가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Solution
CSS-in-JS는 이러한 의존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 JS는 정적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style variable이 참조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즉, CSS-in-JS는 HTML element와 CSS의 의존 관계를 개발자가 기억할 필요 없이 명확하게 만들어준다.
3. Dead Code Elimination
위에서 언급한 Implicit Dependency로 인해 어떤 CSS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이고 사용되고 있지 않은 것(dead code)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이러한 dead code는 웹 사이트 퍼포먼스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유지보수를 어렵게 만든다.
Solution
CSS-in-JS를 사용할 경우 linter 또는 minifier의 도움으로 현재 사용중이지 않은 style variable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4. Non-deterministic Resolution
CSS rule은 specificity가 높은 것이 적용된다. 그런데 만약 같은 specificity를 가진다면, 뒤에 정의된 rule이 적용된다. 만약 같은 specificity를 갖는 CSS들을 async하게 불러오면 어떤 CSS rule이 적용될까? 답은 모른다. 이를 Non-deterministic Resolution이라고 한다.
Solution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CSS-in-JS를 활용하여 HTML과 CSS를 강하게 결합시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각 HTML에서 사용될 CSS가 무엇인지 예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deterministic).
여기서 소개한 문제 이외에도 minification, sharing constant 등 CSS-in-JS가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더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첨부한 Reference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Epilogue
CSS-in-JS는 2014년 Facebook 개발자인 Christopher Chedeau aka Vjeux 의 발표에서 처음 소개된, 사실은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개념이다. CSS-in-JS는 기존 CSS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고 오늘날 다양한 implementation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CSS-in-JS 프레임워크를 배우고 implementation details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CSS-in-JS가 풀고자 했던 문제는 정확히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프레임워크 이해도를 높이고 앞으로 CSS-in-JS의 발전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